[동후감]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2020. 4. 29. 09:03글쓰기_Writing/독후감_동후감_Book&Video Report

https://www.youtube.com/watch?v=1CDa8sCiwNs

최근 채우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데 되어 교육에 대한 나의 관심이 높아졌다. 채우가 어떻게 지식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 지 관심이 간다. 초중고 12년에 대학 4년을 합하면 16년이다. 채우가 길고도 긴 16년을 무엇을 배우고 어떤 기분으로 지낼까? 나의 학창시절은 아주 문안~했다.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친구들과도 큰 문제 없이 지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연극부에 빠져 즐거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대학에서도 상위 성적을 유지하면서 취업에 큰 막힘 없이 성공했다. 그런데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 내가 머리가 나빠서일까,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일까. 학교에서 배웠던 대부분의 지식은 내 머리속에 남아 있지 않다.

김누리씨는 '반교육'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을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은 경쟁하고 이기는 법이 아닌, 불의에 저항하고 남과 공감할 줄 아는 법이라 말한다. 문제점의 하나로 '시험'을 예로 든다. 김누리씨가 말하는 시험은 친구들과의 경쟁을 유발하여 1등이 아닌 아이에게는 열등감을, 1등에게는 1등을 유지해야한다는 불안감을 준다. 나 역시 시험이 그런 효과를 준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시험이 사람들을 노력하게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왜 시험이 없으면 사람들은 노력을 하지 않을까?

그것은 본인이 관심이 없고 흥미가 없는 지식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시험은 배우기 싫은 지식을 가르칠 때에 유용한 수단이다. 시험이 없으면서도 아이들에게 노력을 하게 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그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것을 배우게 하면 된다. 관심 있어하는 것이 없으면? 그것을 찾게 하는 것이 교육이 되어야 한다. 기나긴 교육의 시간동안 책만이 아닌 실험이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한다면 최소한 무엇에 관심이 없는 지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채우가 요즘에 신비아파트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우에 대해 물어본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관심있어 하는 것이 있을 때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만약 그것에 관심이 떨어진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나도 경험하지 않았는가. 얼마나 많은 것에 관심을 가졌다가 잃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 해매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