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진이, 지니 (정유정)

2021. 3. 9. 08:42글쓰기_Writing/독후감_동후감_Book&Video Report

제작년 무료 체험기간에 윌라 오디오북을 경험하고, 여러 오디오북 앱을 전전했다. 아쉽게도 내가 좋아하는 질이 좋은 장편 소설을 꾸준히 제공하는 무료 오디오북은 없었다. 이렇게 열심히 돈을 버는데 한달에 만원 정도는 나에게 써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윌라 오디오북을 다시 찾았다. 돌아온 후 첫 번째 선택이 '진이, 지니'였다.

게임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동영상을 보는 것 보다는 덜 하지만 내 노력을 들이지 않고 즐기기 위한 목적이 크다. 독서를 하는 이유가 자기걔발이 아니므로 읽는 책도 소설 위주인 것은 마찬가지다. 

책을 듣는 내내 언제쯤 진이가 자기 몸에 들어갈까 하는 기다림이 지속됐다. 이쯤이면 들어가겠지 하며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장을 듣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손을 잡았을 때 들여보내 주겠지했지만 그마저도 아니었다. 에필로그에서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진이는 화장되어 바다에 뿌려졌다. 남자 주인공 민주가 지니를 다시 만났을 때, 혹시나 지니가 진이가 아닐까했던 기대도 빗나가고 말았다. 이래서 나는 작가는 될 수 없나. 천상 절차에 내 일을 맞추는 공돌이가 적성인가보다.

이 책을 듣는 데 한달의 2/3를 쓰고 말았다. 다음 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