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내일 | 기욤 뮈소

2021. 2. 8. 08:55글쓰기_Writing/독후감_동후감_Book&Video Report

겉표지 때문에도 책장에 오랫동안 꽃혀 있었음에도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다. 어쩌면 기욤 뮈소의 책을 다 읽어 버리는 것이 서운해서 읽지 않았었던 건 지도 모른다. 열 페이지 쯤 읽었을 때 '어! 이거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다. 주인공이 교수이고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잃는 내용? 익숙한데...

예전에 한비야의 여행기를 책장에 두고 다른 곳에서 똑같은 책을 빌렸던 경험이 있는 나다. 그래서 나 스스로 나의 기억을 의심했다. 속는 셈 치고 읽어 나갔는데 왠걸, 이건 내용이 너무 재미있다. 두 번째라면 올 수 없는 긴장감이다. 일 년 전의 사람과 노트북으로 채팅을 하는 느낌은 어떨까. 읽을 때 내용이 익숙했던 이유는 아마도 다른 영화나 책에서 여러 번 다뤄졌던 '시간 여행' 내용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소설 위주로 책을 읽고, 소설 위주로 오디오북을 듣는다. 그게 날 즐겁게 하고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남는게 없으면 어떤가. 짧은 시간이나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행복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