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_20200629_새로운 월요일
2020. 6. 29. 08:52ㆍ카테고리 없음
아이들이 부쩍부쩍 자란다. 채원이에게도 이제 가끔씩만 아가의 냄새가 풍길뿐 어린이가 되어 있다. 약은 것으로 치면 지 언니보다 한참 위다. 신비아파트 게임을 몇번 시켜 줬더니 귀엽게 게임을 하게 해 달라고 말한다. "아빠, 나 오늘 놀이터에서 게임 안 했어.", "아빠, 나 목욕하면 게임 시켜줄꺼야?". 너무 어릴 적에 게임을 접하게 해서 그런지 채우에 비해 채원이가 중독되는 것이 더 빠르고 심각해 보인다.
문득 채우를 데리고 전주동물원에 자주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동물들을 보고 좋아하던 채우의 모습. 채원이는 채우에 맞추느라 수준에 맞는 놀이나 책을 읽지 못했다. 3살부터 신비아파트를 보고 있었으니 말 다했다. 나중에는 다 보고 다 먹게 될 거라지만 굳이 너무 빠르게 접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채원이의 눈 높이에 맞는 책이나 놀이를 해 주고 싶다. 오늘부터라도 집에가면 채원이에게 맞는 책을 읽어 주고 같이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아야겠다.